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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아부지의 7주살이🇲🇾

[아빠와 푸트라자야] 당일치기 : 유람선 타면 할 거 다 했다 :P

by 도노자 202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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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정 : 2022.06


아부지는 랑카위도 다녀온 적이 있으시고, 코타키나발루/페낭/말라카까지 다녀오셨다 보니 뭔가 말레이시아에서 큼직하게 갈 만한 데가 줄었다. 사실 갈 데는 더 있긴 한데 뚜벅이 여행이라 제약이 많은 게 함정이었다.

 

내 비자 이슈만 없었어도 베트남과 태국도 다녀와볼텐데, 애석하게 제3국으로 갔다가는 말레이시아에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서 국내로만 다녀야 했다 ㅡㅡ!

내 비자 이슈에 대한 글 >>

회사 HR : 비자 갱신을 위해 고생한 썰(+ 여권 재발급)

비자+여권 주의점 : 서말레이시아-동말레이시아간 이동

 

푸트라자야 크게 뭐 볼 건 없어보이지만, KL 오는 관광객들이 당일치기로 가기도 하니까...

* 우리나라 세종시를 계획할 적에, 말레이시아의 행정도시인 푸트라자야를 참고해서 계획했다는 말이 있다.

📌 KL에서 푸트라자야 간 방법

너무 간단..

KL Sentral에서 KLIA transit을 타고 푸트라자야 역까지 간다.

그리고 역에서 내려서 원하는 위치로 이동하면 끝.

자차로 가도 어차피 멀진 않아서 금방 간다고 한다.

 

코로나 전에는 사람들이 가서 택시투어로 한 바퀴 쫙 돌았다고 하는데, 우리는 코로나 영향이 아직 있을 때라 택시투어는 보지도 못했고 그냥 그랩으로 몇 군데 집어서 다녔다.

 

📍아스타카 모로코(모로코 파빌리온)

이름 참 어렵다. Astaka Morocco 혹은 Morocco Pavilion으로 불리는 이 곳..

말레이시아와 모로코가 문화 교류를 하면서 모로코 방식으로 지은 건축물이라고 한다.

 

원래는 입장료가 인당 3링깃으로 있다고는 들었지만, 하필이면 내부공사한다고 내부를 들어갈 수가 없어서 겉에서만 구경하는 바람에 입장료를 내진 않았다.

정말 외곽만 둘러보면서 겉핥기식으로 구경할 수밖에 없었다.

핑크 모스크도 지금 공사 중이라 제대로 보기도 힘들다고 들었는데, 여기도 하필 공사 중이라니 ㅜㅜ

겉에서 보기만 해도 벽면에 저 조각된 무늬들이 이국적이라 눈길을 떼기는 힘들었다.

말레이시아에서 살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을 이렇게 받다니..

기하학적인 패턴, 아라베스크 디자인의 건축물이라고 하는데, 난 잘 볼 줄은 모르니 내 눈엔 그저 이국적이고 예쁜 것들이었다.

안에 내부는 크게 볼 게 없다고는 하지만, 겉만 봐도 맘에 드는데 안에도 언젠가는 보고 싶은데요 ㅜㅜ

게다가 식물원 안에 있는 것이라고 해서 그런가, 주위에 푸른 것들이 많고 호수도 끼고 있었다.

 

대학생들이 졸업가운 입고 기념사진 찍으러 여기에 와서 열심히 찍고 있었다.

우리처럼 내부 들어가지도 못하고 외곽에서나마 열심히 촬영하는 걸 보니, 여기가 현지인들에게도 사진 찍기 예쁜 장소로 유명해서 이런 애로사항이 있어도 와서 찍는구나 싶었다.

 

날씨도 역시 또 한 몫했다.

정말 다행인 것이 뚜벅이 여행 하면서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만큼 더웠다~ 

 

 

 

📍 핑크 모스크(Masid Putra)

푸트라 광장(Putra Square)만 가면 푸트라자야는 끝나는 것 같다.

핑크 모스크도 여기를 끼고 있다.

 

푸트라자야 하면 가장 유명한 입구에서부터 사람들이 복작복작하다. 

 

방문객의 입장 시간은 정해져 있다. 길게 해 봤자 3시간인데, 전혀 안 짧음.

그냥 10분이면 다 볼 겁니다.

이슬람 종교 관련해서 금요일이 따로 있는 이유는, 금요일마다 무슬림(남성)들의 스페셜 기도타임이 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금요일만 되면 몇몇 남성 직장동료들이 간간히 전통복장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간 사복보다는 전통 복장을 하고 온다.

우리나라의 한복을 입고 오는 그런 느낌.

 

종교시설답게 복장 규정도 맞춰야 하는데,

여성은 머리와 팔, 다리 다 가려야 하니 아예 로브를 빌려주는 부스가 따로 있다.

대여료는 따로 받지 않고, 그냥 바로 빌려주시고 나갈 때 바로 반납하면 된다.

 

로브는 시원한 재질은 아니다... 모자까지 써야 함!

구글 맵 리뷰를 볼 때는 꽤나 오래 공사 중인 것 같았다.

아직까지도 공사 중이고, 22년 하반기에는 끝날 계획이라고는 봤는데, 23년인 지금은 어떨지는 모르겠다.

다들 구글 맵 리뷰를 보세요 :)

 

공사 탓인지 사람들이 기도를 내부에서 하지 않고 바깥에서 하고 있었다.

그래도 온 김에 아부지가 사진 찍어보라고 가만 서있어 보라고 하셔서 찍힘.

난 그냥도 더운 데다가 로브까지 둘러 싸매고 있으니 정말 더웠다.

그저 힘들어요.

하지만 다른 분들은 신나게 여기서 사진을 찍으시니까, 멋쟁이들은 멋지게 찍으면 된다.

 

📍푸트라 광장(Putra Square)

광장 중앙에는 말레이시아 국기가 걸려있고 그 주위를 각 주의 주기(주의 깃발)가 둘러싸고 있다.

말레이시아가 연방제 국가라 주마다의 술탄이 따로 있고, 각 주마다 주를 상징하는 주기가 따로 있어서 한 번에 구경 가능하다.

 

그리고 오른쪽은 총리가 일 보는 건물로 알고 있다.

모스크 아님!

 

광장은 굉장히 넓고, 광장 쪽에 PUTRAJAYA 조형물도 있어서 여기에서 기념사진 찍는 사람도 많았다.

 

📍푸트라자야 유람선 타기

사람들이 보통 오면 아이언모스크 뭐 이런데도 돌아다니고 한다는데, 난 뚜벅이로 아부지를 모시고 왔기 때문에 최대한 편한 동선을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유람선을 찾으러 떠남 ^^!

역시 이 유람선을 타는 Cruise Tasik Putrajaya 또한 푸트라광장을 끼고 있어서 핑크 모스크 보면서 티켓팅을 하면 되겠다.

푸트라광장에서 어느 계단을 내려가고 가다 보면 이곳이 나온다.

그냥 여기저기 물어보면서 가는 게 최고임.

Isnin - Khamis (월요일~목요일) / Jummat (금요일) / Sabtu, Ahad & Cuti Umum (토요일, 일요일 & 공휴일)

우리는 유람선(Crusie Boat)을 탈 것이라 이 단어가 적혀있는 시간표를 보았다.

조금만 기다리면 탈 수 있어서 티켓을 구매하고 기다렸다. 옆에 매점이 있어서 음료수 먹으면서 기다림.

푸트라 광장에 카페 같은 게 보이지 않았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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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웹페이지에서 조금 더 깔끔한 시간표 확인!

유리에 비친 시간표보다 이게 더 낫겠죠? (친절)

 

가격은 외국인 기준 성인 50링깃, 아이 : 35링깃이었다.

현지인 기준으로는 성인 50링깃, 아이 20링깃.

 

나는 비자가 있어서 현지인 기준으로 가격을 받으셨다.

모든 곳이 그런 건 아니지만, 비자 소유자라면 현지인 기준으로 가격을 받을 수도 있으니 이런 매표소에서는 비자 소유자인데 혹시 현지인 기준으로 표 살 수 있냐고 물어보는 것을 습관화하자!

옆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었다.

예전에 여기 놀러 간다고 했을 때, 지인이 거기에 미니 전기차? 같은 것도 빌려서 탈 수 있다고 했는데, 아부지가 이 나라에서는 운전할 생각이 없으셔서 패스함.

 

그 지인은 여기서 자전거 타고 호수 도는 게 너무 좋다고 했었다.

나는... 싫어요.. 더워요....

그렇게 타요타요.. 유람선 타요..

우리는 줄을 빨리 서서 앞쪽에 자리 잡았다. 가만히 있어도 보여요.

 

근데 출발하고 나면 사람들이 문을 통해서 저 앞머리에 나가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그러면 앞 시야가 막히니 차라리 측면 창문을 통해 보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음.

아이언모스크!

솔직히 아부지가 모스크도 에지간히 볼 만큼 보셨고, 코타키나발루의 블루모스크에서 너무나도 융숭한 대접을 받으셔서 그 이상으로 아부지의 흥미를 이끌 모스크는 없을 것 같다. (사실 나도 이제 모스크 흥미롭지 않아)

그래서 이렇게 겉에서 어떻게 생겼는지만 보는 거로도 만족한다.

무슨 건물인지는 모르겠는데, 호수를 한 바퀴 크게 돌다 보니 별 신기한 건물을 다 본다.

디자인이 독특하고 예뻐서 찍게 되었다.

 

멋쟁이 건물들을 배경으로 아부지가 사진을 요청하셨다.

이렇게 사람들이 나와서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습니다.

근데 아무래도 바람이 휘날리니 그의 한없이 가냘픈 머리카락들이 제멋대로라서 아부지가 머리 비어보인다고 나한테 타박주심...

그건 내 잘못이 아니라 아부지 머리카락 잘못이요.

 

솔직히 한 바퀴 빙 도니까 한 번쯤은 타볼 만은 하다.

일단 다리가 안 아픔...

광장은 넓지만 생각보다 앉을 곳이 많지는 않다.

있어도 땡볕이어요.

 

📍 IOI 몰

적당히 볼 거 봤고, 끼니를 거르지 않기 위해 IOI몰 가서 떡볶이를 먹었다.

두끼는 원래 IOI몰 밖에 없었는데, 코로나 기간 동안 원우타마 몰에도 생겨서 굳이 두끼를 먹으러 IOI몰까지 갈 필요는 없다!

 

밥 먹고 몰 산책도 했는데, 서점의 어린이 코너에서 저런 책을 보시더니 이제야 좀 글이 읽힌다며 좋아하심 ^^...

근데 나도 이 코너들이 제일 좋아 ^^

 

일반적인 책들은... 읽을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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