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과 약 한 달 전부터 예약한 이자카야를 방문했다.
사실 이자카야가 맞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야키토리라 하고 일색이 느껴지는 술집이니까 이자카야라고 함.
Palillos Yakitori Bar
예약하기
난 술을 잘 먹지 않아서 어디 술집이 괜찮고, 어디 술집이 별로고 이런 걸 모른다.
예약을 하지 않고 워크인으로 가면 자리가 없는 곳이라 해서 일찍 예약하게 됨.
예약은 사이트에서 하면 된다!
예약 가능한 첫 타임이 5시 30분이라 그 시간으로 예약했다.
야외석도 있고, 실내석도 있다.
그리고 정말 모든 테이블에 예약석 표시가 다 있음 ;;
도대체 뭔데 풀부킹인데...
우리 자리엔 8시부터 다음 예약석 표시도 있었다.
메뉴
하이볼 해피아워
7시까지 하이볼 해피아워라, 하이볼 3잔 주문하면 69링깃!
하이볼은 진저에일 혹은 토닉워터를 선택해서 주문할 수 있다.
그냥 하이볼 가격은 29링깃이었나 24링깃이었나... 26링깃이었나..
기억 안 남. 어차피 둘이 가도 하이볼 3잔은 가능하잖아요.
하이볼 3잔 시킬 때, 조합 섞어서 가능 (ex. 토닉워터 2 + 진저에일 1 조합)
토닉워터보다 진저에일이 더 내 입맛에 맞았다.
+ 술 못 먹는 사람을 위해 목테일, 쥬스 메뉴도 있음.
애피타이저 & 꼬치(야키토리)
꼬치는 메뉴판이 따로 있다.
그리고 애피타이저말고도 뭐 다른 안주류도 메뉴판이 있긴 한데, 우린 99퍼 꼬치 시킴.

여기서 숯불로 꼬치를 굽는다.
연기는 위에 강력한 후드가 있는지 바로 앞 테이블인 우리한테 오지도 않음.
우리가 시킨 것 나온 순서대로 찍었다.
계속 구워내다보니까 한 번에 나오긴 어려워서 떼샷 못 찍음.



1. 세비체
애피타이저 메뉴에 있었다.
남미 음식이라는데, 지인이 먹고싶대서 이럴 때 다들 먹어보자며 고고.
무슨 메뉴인지도 전혀 몰랐는데, 연어, 흰 생선(이름 모름), 새우가 있었고 고수도 있었음!
그리고 소스도 뿌려져 있어서 섞어서 먹었다.
갠적으로 고수를 선호하진 않는데, 고수잎까지 씹어먹어도 거슬리지 않는 조합이었다.
난, 고수가 음식을 지배하면 먹는 걸 선호하지는 않는 타입
2. Chicke Thigh with Leek
* 꼬치 나오면 이제 된장맛이 느껴지는 소스도 줌!
* 하지만 우리는 지인이 가져온 쯔란을 뿌려 먹었다!(진심 먹잘알)
치킨 무난했고, 저 Leek이 미쳤음!!
완전 맛있음.
풀이라 별 관심 없었는데 왕 맛있음.
우리가 먹었던 것들 중에 2번째로 젤 맛있는 메뉴로 꼽아본다.
3. 이름 잊음.
베이컨 같이 얇은 돼지고기 안에 고추 같은 야채가 들어가 있고 그 사이에 치즈가 얇게 있다.
저 안의 야채는 오크라는 아니고, 고추 같았음(전혀 안 매움)
이것도 맛 괜찮았음.
구글맵의 메뉴 사진에 있는 꼬치 메뉴사진은 어제 본 메뉴에서 없는 메뉴가 있는 것 같다.
그럴싸한 메뉴가 분명 있어야 하는데 안 보여서 이름 모름.




4. 양배추(기본)
썰린 양배추에 간장 베이스 느낌의 소스가 뿌려져 나왔음.
이건 주문한 것 아니고 원래 주는 기본찬!
근데 소스가 너무 맛있다.
소스만 팔아도 장사 잘 될 것 같다. 내가 살 거니까.
사실 꼬치만 계속 먹기엔 굉장히 기름져서 느끼한데, 중간에 이걸 먹으면서 입을 달래기 딱 좋다.
기본찬답게 리필가능.
5. Pork belly
무난해 보이는 이름은 역시 다 무난하다
그냥 집에서 구워 먹는 게 아니라 숯불구이라 그 숯불 그 맛임.
보고 생각나는 맛이 있다면 그것이 맞음.
아 그리고 고기는 이베리코 고기라고 써있었다.
이베리코 고기가 맛있는 건 알겠는데, 사실 나는 막입이라 진짜 맛의 차이는 일반 삼겹살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6. Chicken Liver
닭간.
2명은 닭간이터였고, 나 포함한 2명은 미경험자였음.
미경험자 1이 도전해보겠다고 해서 시킨 닭간 3개.
돼지 간도 즐겨먹지 않아서 닭간도 관심이 가진 않았다.
나도 한 알 먹어봤는데, 음 좋아하는 식감의 느낌이 아님...
간 러버라면 즐거이 드세요...
7. Garlic
닭간 먹는 사이 나온 마늘.
난 구운 마늘 환장한다.
딱 마늘 먹으니까 입 안에서 맴도는 닭간의 느낌이 사라짐.
마늘 싸랑해..!



8. Pork Belly wasabi
5번의 동일 꼬치에 와사비만 살짝 발려진 메뉴.
고기 먹을 때 와사비 곁들여 먹는 타입은 아닌데, 넘 찔끔 아닌지...?
별 차이 못 느꼈다.
그리고 가격도 똑같음 ㅇㅇ
하긴 저렇게 찔끔 발렸다고 1링깃 더 받으면 너무하지..
9. Spanish Chistorra Chorizo
메뉴 이름이 맞는진 모르겠음.
하여간 어제 먹으면서 초리조 소세지라는 말을 들었고, 마침 그 이름이 섞인 메뉴가 이거만 보인다.
소세지 + 빵 조합의 꼬치.
*반드시 소세지와 빵을 동시에 먹으세요.
초리조 소세지가 뭔진 모르겠지만, 무지무지 짬
나는 햄 극호인데 너무 짰다.
소세지 주제에 이름도 있는 걸 보면 고오급소세지인가본데, 너무 짜셨다.
하이볼 벌컥벌컥.
10. Lamb Chop
메뉴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램찹이라는 이름이 떠올랐음.
하여간 램쪽 꼬치에 있음.
램이니까.
완전 오늘의 넘버원.
두께도 두께라 그런지 모든 꼬치를 동시에 시켰는데 얘가 가장 늦게 나옴.
무지 늦게 나오니까 참고하세요.
근데 진짜 왕 부드럽고, 왕 맛있음.
4명 모두 램 미쳤다고 감탄함.
램 누린내..? 비린내...? 그런 게 뭔지...? 그저 맛있음.
다들 여길 간다면 이거만큼은 꼭 먹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얘만 하이라이트
가격
4명이 갔으니까 꼬치는 닭간 빼고 4개씩 시켰음.
하이볼은 6잔, 주스 1잔
지인이 먼저 계산하고 아직 정산 전이라 정확한 가격은 모르지만,
영수증을 본 기억으로는 540~550링깃 이 사이였음.
마냥 저렴하진 않다.
어차피 근데 가성비 따지며 술 먹을 거라면, 집에서 먹어야지 뭐.
그리고 계산한 시점이 7시 40분 즈음되었는데, 대충 메뉴 다 나왔고 거진 다 먹은 걸 본 직원이 알아서 빌지와 카드기를 가져온다.
그리고 내 옆에 있던 예약석 표시, Noah씨가 8시에 예약했으니까 ㅎ
마침 타이밍 좋게 나가라는 신호를 보내는 거지.
더 먹을 것도 없어서 퇴장.
+
인근 맥주창고(홀리데이인익스프레스 옆 건물)에 가서 맥주 한 잔 더했는데,
일부러 도수 약하고 좀 상큼한 걸 먹고 싶어서 고른 게 완전 실패작이었음
한 입 먹고 어이가 없어서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음.
미래의 나에게 다시 사지 말라는 기록.

화질 구지 미안.
다들 먹지 말라고 알려주고 싶어서였는지, 인스타스토리로 바로 찍어 올려서 그냥 찍은 사진이 없었다.
Hard Seltzer Karolina Paloma Sour
옴니폴로씨들... 넘 별루여요..
하이볼 두 잔 먹어서 미각을 조금 잃긴 했지만, 4명 모두 맛없다 했어요.
나의 글을 본 사람들은 이 맥주를 보면 흐린 눈하고 피하길...
가격도 28링깃쯤 했다.
한화로 약 8천원정도.
여기가 아무리 술값이 비싸다고는 하지만, 그 정도 값을 치르며 먹을 맛이 전-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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