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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이방인 생활

말레이시아 대형마트 NSK 쿠차이 라마 - 흐린 눈 필요

by 도노자 202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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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토마토를 1kg 정도는 족히 사야했었고, 초우킷 시장을 갈까 아니면 저번에 지나가다가 1kg만큼의 방울토마토를 팔고 있던 것을 발견한 퍼블리카 B.I.G를 갈까 고민했다.

 

그러다가 문득 NSK가 가고싶어짐 ㅋ

그것도 체라스 쪽 NSK 말고, 쿠차이 라마 쪽

 

쏘카 빌려서 갈까하다가, 집 근처에 저렴하게 빌릴 수 있던 차가 기름이 4%밖에 안 남아서 그냥 그랩 탔다.

주차장 들어가는 길 아주 복작스러워서 차 안 가져온 건 다행이었다.

 

NSK는 코스트코 같이 큰 대형 마트인데, 그렇다고 코스트코처럼 진짜 뭉탱이로 팔지는 않는다.

뭉탱이로 파는 것도 있지만, 1~2개 쫌쫌따리 사는 것도 가능.

 

2020년에나 여러 차례 왔다가, 너무 오랜만에 갔다.

야채장 쪽인데, 사진이 충분히 담기질 않네...

저 미니 상추는 집 근처 마트에서만 사더라도 저거 절반이 4~5링깃 쯤 했을 텐데, 여기서는 3링깃에 팔고 있었다.

 

난 방울토마토에 꽂혀 있어서 방울토마토를 구매한 다음에 다른 물품들을 고민할 생각이었음.

오늘 전반적으로 야채 상태들이 영 별로였다.

가지 컬러 왜이래요..? 그리고 가지들이 상처가 너무 많았다.

 

일반 로컬마트랑 비교해서 저렴한 것도 있지만, 그렇다고 이런 걸 감수할정도로 가격이 메리트가 있지는 않는데...

방울토마토를 보고 마음이 차게 식었다.

너무 작고, 얘들도 대부분이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았다.

 

사실 말레이시아 어느 곳이든 바퀴벌레가 있기 마련인데, 특히 NSK 같은 환경이라면 야채 고르다가 바선생을 볼 확률이 꽤나 높다.

쓸 만한 게 많다면 후닥후닥 빠르게 집어서 바선생 마주치지 않고 내가 원하는 만큼 챙길 의향은 있지만, 이런 퀄리티의 야채라면 고르다가 바선생 만날 확률이 매우매우 높아진다..

 

그리고 그렇게까지 고생해서 구매할만큼 가격이 매력적이지도 않음..

그랩타고 온 돈이 아까웠지만, 여기서 마음이 너무 차갑게 식었다.

지나가다가 본 시금치스러운 야채

생긴 건 시금치인데, 시금치가 맞나 싶어서 라벨을 봤더니 'Sayur' 라고 그냥 말레이어로 '야채' 이렇게 적혀있었다...

누가 이걸 보고 야채인 걸 모르나요 ㅠㅠ?

4링깃이었는데, 이거보다 조금 양도 더 있고 야채의 퀄리티가 좀 더 높은 게 내가 자주 가는 로컬마트에 있어서 내려놓음..

 

그리고 팽이버섯 한 개에 0.69링깃, 일반 마트보다는 조금 싸다.

 

생선장은 야채장 바로 옆에 있다.

생선은 해 먹을 일이 없어서, 그냥 쓰루...

과일장도 보는데, 바나나는 로컬마트보단 가격이 좀 싸다

하지만 뭔가 다른 과일들도 사기엔 그렇게 매력적이어보이지 않았다...

과일을 그냥 지나치다니..

 

초우킷시장가면 사장님들이 시식도 하게 해 주는데, 여기는 시식없이 사야하는 거라 별로였다.

 

진짜 이 쯤 되니, 도대체 2020년의 나는 여기가 왜 재밌었는 지 모를...

 

조각과일은 조금 싸게 팔고 있는 편이었다.

이거는 살까 고민했지만, 애초에 나는 방울토마토를 사러 다른 로컬마트로 떠날 계획이었기 때문에 굳이 무겁고 짐이 거슬리는 상황을 만들기는 싫어서 사지는 않았다.

NSK가 진짜 큰 데, 온갖 주방용품들도 살 수 있다.

진짜 정말 많음....

이런 대야도 있으니까, 

집에서 김장할 의향이 있다면 김장대야로 써도 될 듯 ㅋ

 

이 대야 보자마자 김장이 떠오르더라 ㅎㅎ

 

일회용품도 사이즈별로 다양하게 있다.

확실히 이런 쪽은 일반 로컬마트보다는 굉장히 다양하고 저렴해서 쟁여놔야 한다면, 한 번 쯤은 들르는 것을 추천한다.

비닐봉투도 사이즈별로 있음.

아예 샘플 봉투도 있어서 필요한 사이즈를 찾아 사기가 좋다.

그냥 빈 손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생리대가 나름 좀 세일 하길래 마침 쟁여놓을 때는 되어서 생리대만 샀다.

중형 하나에 90원꼴?  땡큐지

35.5cm 오버나이트도 샀는데,

하나에 150원꼴이면 정말 만족이다..

 

얘들은 완전 필수생활용품이니까 떨어질 때가 되면, 쟁여두긴 해야하니까....

 

 

하지만 너무 너무 실망한 NSK 나들이..

원래도 지저분하고, 판매물품 포장지 안에 바선생이 있을 수도 있다는 위험을 감수하고 흐린눈 한 채로 구경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오늘은 너무 살 게 없었다.

구매욕구가 뚝뚝 떨어졌다..

내가 재래시장을 갔으면 갔지, NSK는 더 이상 오지 않을 듯...

건물 안에 이런 작은 가게들도 있고, 푸드코트도 있다.

하지만 역시 볼 건 없다.

그리고 환전소도 있음. 환전소는 생각보다 여기저기 있는 것 같다.

한국도 그랬나...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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