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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외노자의 한국휴가

신림 초밥 : 니와 (예전의 감동이 부족한 건 내가 늙어서일까) / 투썸플레이스 : 뱅쇼

by 도노자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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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송도 센트럴파크

사실 니와 일정이랑은 다른 날임.

나를 아껴주시는 이모(엄마 지인)랑 센트럴파크에 있는 빵집에서 가볍게 아침 먹었다.

내가 있는 동안 너무 일정이 빡빡할 것 같다고 아침이라도 멀리서 송도까지 행차해주심... 감사감사...

 

먹고 나오니 또 맑은 하늘에 공원에 단풍 진 저 모습이 꽤나 멋있었다.

동네가 좀 질릴 법했는데, 간만에 보니 안 질려요...

 

날이 좋으면 사람들이 돗자리에 텐트 가져와서 공원에서 여유자적하게 펼쳐놓고 누워있는 모습이 좀 이해가 안 되었는데, 이 날은 조금 이해를 해 볼 수 있었다.

 

📍신림 니와

여기는 대학다닐 때, 신림에서 고시생활을 했던 친구들이 입을 모아 추천해서 알게 된 집이다.

서로 아는 사이도 아닌데, 나한테 그 고시촌 속에 있는 이 집을 추천하는 게 진짜 이 집은 찐 맛집이구나 싶어서 다니게 되었다.

자그마치 편도로 1시간 30분이나 걸리는 이 먼 곳까지 여러 차례 갈 정도로 너무 좋았던 집이다.

나도 너무 만족해서 여기저기 추천하고 다녔고, 메타와 그녀의 짝꿍 홍옵도 만족해서 여러 차례 다녔던 집이라고 한다.

 

장소는 요기요 >>

 

그래서 간만에 메타랑 니와에서 밥 먹기로 함

연어 아부리 초밥 / 타코와사비 군함
묵은지흰살생선초밥 / 메로구이

비주얼 자체로는 예전과 다를 건 없었다.

나의 사랑 연어 아부리, 타코 와사비, 그리고 묵은지흰살생선초밥....

그리고 메타가 따로 시킨 메로구이.

나는 생선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메로구이 미쳤음 진짜 부들부들하고 맛있다.

 

그리고 밥은 일반 초밥 비슷한데, 요 초밥의 길이가 미쳤음.

한 입 가득임.

여기서 내 원탑은 묵은지흰살생선초밥이다.

아, 그리고 방어철에 방어초밥 시키면 그것도 미쳐버림.

 

바 자리에 앉으면 회전으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것을 바로 집어 먹을 수 있다. 없어도 따로 요청하면 해주심.

바가 아닌 테이블 자리라면 원하는 초밥을 포스트잇에 적어서 내면 갖다 주신다.

 

내 기억에 6-7년전 쯤에는 평일 저녁 오픈 시간 때 맞춰서 가야 겨우 들어갈 수 있었고, 항상 웨이팅이 있었던 집이었다.

메타랑 다시 간 때는 아무리 월요일 저녁이라도 웨이팅이 없었다. 다 먹고 나와서도 웨이팅이 없었음 ㅜㅜ

 

 

그리고 우리는 안에서 먹는데, 예전과 같은 감동을 받을 수는 없었다.

분명 비주얼은 비슷한데, 그 맛이 덜 했다.

뭘까... 그 사이에 우리가 변했나... 아니면 이 집이 변했나....

메로구이는 맛있었는데, 난 사실 메로구이가 메인이 아니고 초밥이 메인이고, 초밥만 열심히 먹는 사람이라 초밥에서 감동이 느껴지지 않아서 당황했다.

 

말은 이렇게 해도, 꽤나 먹었다.

그릇 쌓인 사진을 왜 안 찍었을까 ㅎ

 

너무 감사하게도 내가 한국 방문한 기념으로 홍옵이 메타한테 니와 값은 본인이 내겠다고 하셨다 한다.

저 집을 소개해줘서 고마움의 표시라고 하셨다.

핫핫핫 덕분에 초밥 공짜 :)

 

다음에 또 갔을 때는 예전의 감동이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다 ㅜㅜ

진짜 나와 메타가 고새 나이를 먹는 바람에 입맛이 바뀐 걸까 싶기도 하고...

우리 입맛을 만족시켜 줄 초밥집을 다시 찾아야 하나....

 

📍강남 투썸플레이스

밥 다 먹고 나니, 강남에서 일하는 왕굼차가 마침 야근하고 늦퇴하는 시간이랑 맞아떨어져서 강남으로 이동했다.

우리는 배가 부르지만 굼차는 공복이라 대충 카페에서 케이크 먹겠다고 했다.

그러렴 ( ͡^ ͜ʖ ͡^ )

뱅쇼를 시켜보았다.

이런 것도 얼마 만에 먹는지.

말레이시아에도 분명 이거 파는 곳이 있긴 할 텐데, 난 워낙에 집순이라 어딜 나다니지 않으니 말레이시아 오고 나서는 먹어 본 적도 없다.

그렇다고 이걸 찾아 나설 정도로 먹고 싶진 않았다.

 

마침 눈에 보이니까 이걸 샀더니, 왕굼차가 투썸에서 이거 시키는 사람이 있나 생각했다고....

처음 본다고 한다.

나 한국에 있을 때는, 투썸에서 이거 종종 시켜 먹었는데 ㅠ?

근데 진짜 입맛이 바뀌었나. 아이스로 먹어서 그런 걸까....

한국에 살 때 투썸 뱅쇼 괜찮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뱅쇼는 그냥 그랬다.

 

이 정도면 내 미뢰의 문제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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