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기록/외노자의 한국휴가

송도 찻집 : 차미미 / 삼계탕 맛집 : 경복궁삼계탕(한 번만 먹은 사람은 나뿐일 듯)

by 도노자 2023. 3. 13.
728x90
728x90

이번 한국 휴가의 메인 미션인 결혼식 참석이 2건이 있는데, 그중 1건인 빙그레의 결혼식을 일주일정도 앞두고 귀국했다.

 

청첩장 모임을 하더라도 보통 식 한 달 전즈음에 하게 되는데, 빙그레는 같이 모일 친구들에게 곧 한국 방문을 하는 내가 있으니 본인 결혼식날 임박해서 청첩장 모임을 만들어도 괜찮을지 사전에 양해를 구했었다.

 

그래서 일단 오고난 다음 날 저녁에 청첩장 모임 일정이 있었다. 호호

 

📍 송도 찻집 : 차미미

같이 모임에 참석하게 될 메타가 모임 참석 전에 같이 찻집이나 가자며 불렀다.

 

장소는 요기요 >>

 

 

메타도 최근 차에 푹 빠져서 이것저것 차를 시음해 보는 것을 즐기는 상황이었고, 나도 차 마시는 것을 매우 좋아하다 보니 딱이었음.

뭘 시켰는 지 기억도 안 난다. (쏘리)

어차피 곧 저녁 먹을 일정이어서 따로 간식거리는 시키지 않았다.

 

일단 플레이팅이 귀여워요.

차반도 귀엽고, 숙우도 감성적이야...

우리 집에 있는 숙우는 그냥 묵직하고 고즈넉하게 생겼는데, 요즘 감성 느낌 낭낭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 개구리 미친듯이 귀여워....

개구리 뒤에 있는 화분 같은 건, 물버림 그릇이다.

처음에 찻잎을 세척하고 깨우는 물을 버릴 때 또르륵.

 

집에서 차 마실 때는 그냥 아무 그릇에 마구잡이로 모아 버려서 영 꼬락서니가 웃긴데, 굉장히 우아하게 먹을 수 있다.
심지어 플레이팅이 조금씩 다르다. 통일된 것이 아니다 보니 각각의 다기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나는 백호은침이랑 철관음/대홍포는 이미 집에 있었어서 아마 보이차 쪽을 먹지 않았나 싶다.

보이차는 만원을 넘었고, 다른 차 종류는 만원이거나 만원 살짝 아래 수준이었다.

 

차를 이것저것 도전해 보기는 이렇게 좋을 수가 없네.

 

개인적으로 차를 이것저것 마셔보고 싶으면 '차 박람회' 방문을 추천한다. 볼 것도 많고 너무너무 재밌음

 

📍경복궁삼계탕 : 절대존엄

말레이시아 있을 적부터 동네 친구들이 입모아 얘기하던 경복궁삼계탕

내가 한국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고 청첩장 모임 장소마저 이곳이 되었다. ㅋㅋㅋㅋ

 

장소는 요기요 >>

 

오이를 그냥 냅다 길게 죽죽 잘라 주신 것이 너무 맘에 들었다.

한국 오이 너무 맛있다. 감동의 눈물 좔좔좔

그리고 저 석박지... 너는 러브. 말레이시아의 집구석에서는 석박지 먹기가 참 힘드니 그저 모든 게 감사하다

 

경복궁삼계탕집에서는 이 뽀얀 들깨삼계탕을 먹어야 한다더라.

그리고 진짜 기가 막혔음.

나는 들깨칼국수, 들깨수제비 이런 것에도 환장하는 사람인데, 삼계탕인데 들깨삼계탕? 보약 중의 보약임

정말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그냥 맑은 삼계탕도 있기는 한데, 이거 한 번 먹은 이상 굳이 맑은 국물로는 안 먹을 듯.

국물만 먹어도 속이 차는 기분이랄까 ㅎㅎ (이러면 진짜 기분만 내는 거임)

 

진짜 이거 한 번 먹고 나니, 아예 안 먹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을 것 같다(나 빼고)

나는 닭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송도 살았으면 여기 n번은 더 갔을 것 같은 집이다.

 

가격은 당연히 나는 모름.

신부가 샀으니까 ㅇㅅㅇ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