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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외노자로 살아남기

비자+여권 주의점 : 서말레이시아-동말레이시아간 이동

by 도노자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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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 기존 비자 만료일 : 2022.06.05 > 구여권에 붙어있음
  • 구 여권 상황 : 여권 재발급으로 인해 void 펀칭이 되어있음
  • 새 여권 상황 : 회사에서 비자 트랜스퍼 작업을 하지 않아 여권에 아무것도 없음

2022.05.27~2022.05.30 일정으로 코타키나발루 다녀왔을 때의 이야기다.

여행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나는 2월부터 계속 회사 HR에 문의를 해왔지만 결국엔 이런 일이 발생하고 말아서 나의 부주의한 점을 탓하지 말길 ㅡㅡ

비자 갱신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이 글을 봐주시길 >> 회사 HR : 비자 갱신을 위해 고생한 썰(+ 여권 재발급)


📌KL->코타키나발루

서말레이시아와 동말레이시아의 이민국이 각각 있다고 들었는데, KL에서 출발하더라도 KK에 도착하면 국내선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입국 절차 같은 진행을 거쳐야 했다.

 

나는 내 상황이 상황인지라, 구여권과 신여권 모두 직원에게 전달했다.

아무래도 나 같은 경우는 흔한 경우는 아니었나 보다.

당연히 멀쩡한 신여권 기준으로 보는데, 있어야 할 비자가 없으니까
(관광 온 사람이라 하더라도 SEV-싱글 엔트리 비자 스탬프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상황 설명을 또 구구절절 해 줌.
여권 재발급을 한 것이고 구여권에 비자가 붙어있으며 비자 갱신 작업을 하느라 별도로 비자 트랜스퍼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회사에 확인해 보았더니 그래도 내 비자 만료일을 감안하여 5월 말까지는 여행이 가능하다 해서 오게 되었다.

 

직원은 보스를 불러 둘이 상황 공유를 하고 의논했다.

보스가 직원한테 지시를 하고 나에게도 와서 이렇게 말했다.

너의 비자가 있는 구여권에 스탬프를 찍어주겠다. 나중에 KL에 돌아갈 때는 구여권을 제출하면 된다.

 

그렇게 찰나였지만 금방 해결되어 무사히 KK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었지 ㅎ

 

📌코타키나발루->KL 😠

사실 코타키나발루에서 머무는 내내 마음이 편치는 않았다.

뒤 돌면 갑자기 말이 달라질 수도 있는 나라여서, 과연 집에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공항으로 가는 길에 아부지한테,

'이민국에서 날 보내지 않고 붙잡을 수 있다. 그렇다면 아부지는 먼저 KL에 있는 내 집에서 머물러라. 집 키는 일부러 위탁수화물로 붙이는 캐리어 안에 넣어놨다. 공항에서 집까지 가는 길은 아부지가 공항 도착해서 나오면 그랩 불러드리겠다 그거 타고 가면 된다'라고 미리 말씀드렸다.

 

그때까지 우리 아부지는 뭐 별일 있겠어? 하는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이 나라를 잘 모르는 그 ^^

 

그렇게 출도? 거의 뭐 출국 심사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아부지는 문제없으니 바로 통과가 되셨지만 역시 나는 또 금방 통과가 되지 않았다.

구여권(void 펀칭이 있음)과 신여권

KK 들어올 때 전달받았던 것처럼 구여권만 냈었다.

직원이 이거 void 표시가 있는데 이걸 왜 내는지 물어보길래 또 신여권까지 주면서 상황을 구구절절 말해주었다.

비자 갱신으로 여권을 재발급받았고 갱신 과정 중에 별도로 비자 트랜스퍼는 하지 않았으며, KK 들어왔을 때 직원분이 현재 비자가 붙어있는 구여권에 도장을 찍어줄 테니까 나중에 KK 나갈 때 구여권을 제출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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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은 아예 이민국 사무실로 들어가더니 내 여권 2개를 그쪽에 내고 나보고 기다리라고 했다.

 

ㅎㅎ..

 

내가 부스를 통과하지 못하고 사무실 쪽으로 가니까 이때부터 아부지가 굉장히 당황해하기 시작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내가 말했잖아욧 ㅜ!

아부지한테 게이트 앞에서 앉아서 기다리다가 보딩 시작하면 타고 가시라, 일찍이 못 나간다면 나는 다른 비행기를 타고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말씀드렸지만...

아부지는 걱정되는 마음에 부스 건너편에서 서서 계속 기다리셨다.

 

가뜩이나 국내선이라 라스트콜 전까지 내가 보딩할 수 있을까 의문이었다.

그 와중에 여기서 붙잡히게 된다면 나는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할까 고민함.

왜냐하면 코타키나발루에는 영사관도 없다.

오로지 쿠알라룸푸르에서 한국 외교부에서 나온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오늘 일에 이슈가 있다면 대사관에 얘기해서 즉각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싶었다.

그리고 비자 자체로 인한 문제니까 회사에 얘기할 때, TL에게 먼저 얘기하는 게 더 빠를지 아니면 HR에 얘기하는 게 빠를지.... 

 

답답한 마음에 계속 사무실 앞을 기웃기웃거렸다.

사무실 안에서 직원들끼리 내 여권 두 개를 펼쳐보며 회의를 하고 있었다 ^^

 

발을 동동 구르고 있으니 안에서 나를 따로 불렀고, 나는 들어가서 이 KK 도장이 신여권에 찍혀있어야 하는 거였는지 물어봤다.

직원 말로는 그렇다고 한다. 구여권 자체가 이미 무효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구여권에 도장이 찍혀도 의미가 없다고 한다.

핫핫핫...

 

근데 그 도장은 너희 직원이 찍어준 것이고, 찍기 전에 나는 두 여권 모두 너희 직원에게 보여주었고 상황 공유를 다 해줬던 상황에서 나는 KL로 돌아갈 수 있는지 물어보았더니, 보내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겨우 라스트콜을 하기 전에 비행기에 탈 수 있었다.

 

따지고 보면 앞에서 기웃기웃 거리는 시간이 30분? 40분 정도 되었던 것 같은데 나에게는 그저 억겁의 시간이었다.

혼자 여행온 거라면 내일 출근 못 하겠군 하는 생각에 한 편으로 기뻐했을지도 모름.

 

아부지도 많이 놀라셨는지, 이런 건 좀 아닌 것 같다고 그냥 한국 돌아오라는 식으로 얘기하셨다 ㅋㅋㅋㅋㅋㅋ
무슨 비자 만료 때마다 일이 있냐고.. 처음엔 코로나 때문에 그런가 보다 했지만 이번 건 좀 아닌 것 같다고 ㅋㅋㅋ

 

나도 이렇게 해외에서 외국인으로 생활하는 게 녹록치 않을 줄은 몰랐슴돠 ^^

 

 

그래서 결론은 여권 재발급 + 비자 트랜스퍼 전에 서말레이시아에서 동말레이시아에 간다면 도장은 꼭 신여권에 받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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