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외노자의 한국휴가

[제주가족여행/반려견 동반] 협재 : 바다 구경, 협재고기부엌(흑돼지)

도노자 2023. 3. 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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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가 우리를 협재로 이끌었다.

장소 이동은 다들 한 마디씩 거들면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갈 테니 아부지 경로에 다들 군말 없이 감.

어차피 다들 아는 것 없다 ㅎㅎ

 

📍산책 : 협재 해수욕장

아부지는 일몰맛집이라고 보셔서 이쪽으로 오신 것 같았다.

하늘 컬러는 꽤나 멋지긴 했다. 조금 정신없긴 했음. 

여기까지 오려면 요 아래길을 지나야했다.

그냥 모래밭 지나는 것보다는 모래가 덜 묻어나니 훨씬 낫긴 하지만 정신없는 느낌은 있었다.

살면서 산책 이렇게 원 없이 한 날이 없을텐데....(그녀의 max 산책 시간 2시간)

집 떠나 댕카말고는 어디 집 같은 데 들어가질 않으니 영문 모르고 따라다니는 노견.

그녀의 귀가 당혹스러운 산책길임을 말해주고 있다.

 

그래도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긔.

어느 한쪽엔 이렇게 사람들이 작은 돌탑들을 쌓아놓았다.

아부지는 여기서 하나 돌 얹으심.

약간 이런 거 있으면 기도하는 거 좋아하는 타입이신 듯 ㅇㅅㅇ

 

근데 이런거 보니까 현무암으로 된 돌들이라 그런지 꽤나 이국적이다.

말레이시아 살다가 봐서 그런가..?

요 현무암 바위덩어리인지.. 마치 헐크 피부결같이 있었다.

제법 멋진 것 같아서 아부지가 여기서 사진을 엄청 찍으셨다.

그의 사진 열정.

사진 수업 수강을 권유했더니 그건 귀찮아서 하지 않는 그의 외길 열정.

이 날 유독 달이 컸다.

(알고보니 보름날이었음)

 

📍식사 : 협재고기부엌

바로 근처에 있는 협재고기부엌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여기도 댕카나 케이지 안에 둔다면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다.

흑돼지 맛집이래서 일단 와 봄

예약 안 했는데, 운 좋게 창가자리를 얻었다.

테이블 옆에 바로 창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무언갈 올려둘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댕카의 바스켓만 따로 올려놓아 개님이 쉬실 수 있게 했다.

 

창 밖으로는 협재 바다가 보인다. 낮에는 정말 뷰가 멋있을 것 같다.

 

그리고 정갈한 테이블...

고사리 반찬도 주시다니, 제주다워요

 

그리고 고기 찍어먹을 소스도 무려 6가지(와사비 포함)

말레이시아에서 육회먹고 싶었는데, 이 집에 한우육회비빔밥이 있길래 일단 시킴.

육회 위에 노른자가 탱글탱글 🤤

맛있었음.

원래 고기 먹을 때 밥을 먹지 않는 사람이라서 가족들이랑 나눠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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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흔들렸네...

흑돼지 세트(흑목살&흑오겹) 1개 시키고 먹다가 생 갈매기살 시켰다.

울 아부지는 흑돼지보다 갈매기살이 더 취향이셨음.

그리고 고기를 구워주신다. 감사감사

 

사실 나도 그냥 삼겹살이랑 흑돼지 삼겹살이랑 맛 차이는 모르겠지만, 고기 맛은 좋았다.

플레이트 위에 시즈닝 할 것들을 쪼로록 올려서 취향껏 찍어먹는다.

저 맨 왼쪽에 있는 거 기억 안 나지만, 저게 진짜 맛있었다.

특히 삼겹살이랑 엄청 잘어울렸음.

 

그리고 정말 놀랍게도 고깃집인데도 우리 개님은 정말 얌전히 휴식을 취해주셨다.

진짜 효견인가..? 이렇게 순하기 있나...

 

말레이시아에 구슬 아이스크림이 없는데, 숙소 가는 길에 구슬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들어갔다.

오는 길에 녹긴 했지만, 구슬 아이스크림만의 달달함이 좋았다.

 

어렸을 때는 비싼 아이스크림이어서 잘 못 먹었는데, 지금도 그냥 사 먹기엔 비싸지만 그래도 돈을 버는 성-인이니까 이 정도 나에게 선물은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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